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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잃은 사람이 본 ‘사랑’에 관한 고찰_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 글을 쓰고자 나는 꽤 많은 시간들을 생각 하는데에 사용했다. 출퇴근길, 점심을 먹고 산책하는 시간, 그리고 잠들기 직전까지. 무엇을 그렇게 오래, 깊이 생각했느냐면 그건 ‘사랑’에 관해서다. 그래서, 그 놈의 ‘사랑’이 뭔데요? 지난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 상실감에 크게 가슴을 앓았다. 너무 많이 울었고, 먹은 걸 다 토해내 몸에 탈수가 와 수액까지 맞을 지경이었다. 정신이 좀 들었을 땐 내 눈은 텅 빈 사람이었고, 그 텅 빈 눈으로 한 방울씩 뚝뚝 떨어지는 주사액을 보며 딱 한마디가 생각났다. “병신..” 그 뜻은 나의 모든 것들을 향하는 한마디였다. 사랑이 뭐라고, 사랑 때문에, 사랑이 밥 먹여주냐, 그 죽일 놈의 사랑 때문에 내 인생 내가 다 망친거다..등등 자괴감과 자책의 강도가 아주 많이 높았었다. 수액을 다 맞고 병원에서 나오는데 늦은 봄의 아침 공기가 산뜻하고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걸 좋다고도 생각할 수 없었다. 내게는 이제 사랑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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