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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을 찾아서: 이주의 역사
영화 <대부>에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 살던 비토 꼴리오네가 자유의 여신상을 보며 뉴욕에 입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가 1900년을 전후한 시점이었죠. 대형 증기여객선을 이용한 여행이 보편화되고 국제적인 노동시장이 형성되면서 노동력이 남는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의 이동이 증가했습니다. 1880년부터 1914년까지 3200만 명가량이 유럽을 떠나 아메리카 등지로 이주했죠. 19세기 이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고 고향을 떠날 이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식민지에서 일하기 위해 끌려간 아프리카 노예들의 이동 정도가 대규모의 이주라고 할만 했어요. 하지만 농민들이 토지를 떠나 산업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전 장에서 살펴보았듯 많은 이들이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향했죠. 하지만 지역 간의 산업화 정도가 달랐고 잉여 노동력이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국제적 차원의 조정도 필요했습니다. 예컨대 프랑스는 다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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