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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인식, 객관과 주관의 경계
여러분은 언제 일기를 쓰나요? 하루에 일어났던 일과를 빠짐없이 모조리 기록하나요, 아니면 있었던 일중에 중요하거나 기억할만한 것, 혹은 뿌듯했던 일을 위주로 쓰나요. 이것은 일기를 쓰는 입장에서도 적용되지만,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는 입장에서도 적용됩니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으면서 “아 그날의 날씨는 맑았구나.”, “아 그날 사건이 일어났구나.”라는 ‘사실’파악을 위주로 읽을 수도 있을 겁니다. 혹은 일기를 보면서 글쓴이가 왜 이 내용을 굳이 썼을까를 생각하면서 일기를 읽을 수도 있겠지요. 역사기록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부 다? 아니면, 선택적으로?”와 같은 물음이 근대 이후 역사학에서 중요하게 문제 중의 하나가 되었어요. 그리고 과거의 기록을 대하며 “역사학이란 과거에 있었던 사실 자체를 인식하는 것인가?” 아니면 “기록자에 의해 재구성된 역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나아갔지요. 앞선 물음이 과거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 그 자체를 탐구하는 객관적 의미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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