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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 그리고 사관(史觀)
소설가 역시 과거를 대상으로 개연성을 가지고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역사와 소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소설은 허구성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에서는 서사물을 소설(小說)과 대설(大說)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꾸며낸 이야기인 소설에 대비해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 즉 역사를 대설로 이해하는 것이지요. 역사는 실제 일어난 과거의 사실 가운데 삶의 거울이 될 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앞서 랑케로부터 꾸준히 지적해온 ‘본래 그것이 어떠했는가?’를 파악하는 학문이라는 말입니다. 바로 이처럼 참과 거짓이 먼저 판별이 되어야 그에 기반한 역사가의 주관적 해석이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사실관계부터 틀려버리면 주관적 해석의 의미도 바래게 되겠지요. 사실인지 아닌지 직접 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사실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자료를 동원하여 당시를 복원해본 뒤, 그것이 현재에 가지는 의미를 추출하는 작업이 바로 역사가 가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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