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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시만드로스, 세상의 근본 요소 '아페이론'을 발견하다
“존재하는 사물들의 기원은 아페이론이다. 존재하는 사물들은 아페이론으로부터 생겨나지만, 이 사물들은 필연성/책임성에 의거해 다시 소멸하여 아페이론 속으로 돌아간다. 왜냐하면 사물들은 그들이 범한 불의에 대해 시간의 질서에 따라 서로 합당한 벌과 고행을 치르기 때문이다.” 20세기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서양 사상의 가장 오래된 격언’이라고 일컬은 이 문장은 서양 철학사에 남아 있는 최초의 글이자 이번 화의 주인공 아낙시만드로스의 글입니다. 서른 아홉 개의 단어로 구성된 이 문장은 그동안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논의되고, 설명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하이데거와 함께 독일의 실존철학을 창시했다고 평가 받는 칼 야스퍼스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모든 해석들이 부딪히는 난점이 있다. 아낙시만드로스의 생각 속에는 온갖 의미들이 잠재되어 있는데, 이 의미들이 지닌 가능성들은 개념적으로 규정된 해석으로 완전히 파악해 낼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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