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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에서 구원으로, 초기 기독교 미술
우리는 중세를 흔히 미술의 ‘암흑기’라고 부릅니다. 이전 시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이질적인 형태의 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데다, 그리스∙로마 시대에 발전한 사실적인 묘사 기법들이 마치 그런 적 없었다는 것처럼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죠.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많이 사람들은 흔히 그 원인으로 중세 기독교의 막강한 영향력을 언급합니다. 서구 사회는 로마 제국이 몰락한 뒤 한동안 혼란기에 빠졌습니다. 유럽 왕국이 다수 출현했고, 기독교가 이들 국가를 통합하는 역할을 했죠. 관심사는 현세가 아닌 내세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육체를 아름다움의 대상이 아닌 타락의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영적 가치와 교리 전달에 집중했죠. 물론 미술의 역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물과 사물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데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이런 변화를 전문 예술가 집단의 몰락에서 그 이유를 찾는 시각도 있습니다. 로마 귀족들의 경우 그리스 미술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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