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내각 총리가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범인은 황당하게도 통일교와 아베 전 총리의 집안이 연결되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본인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막대한 재산을 헌납한 사실에 화가 나 저지른 ‘외로운 늑대 형’ 테러라는 겁니다.
한편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도쿄에 있는 사찰에서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러졌지만 정계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자민당 최대 파벌인 ‘세이와카이’ 간부 등이 참석했고, 장례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주변에 많은 일본 국민들이 몰려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국장’ 형식의 장례식이 올가을 다시 치러질 예정이죠. 2019년에 사망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를 비롯해 일본의 수많은 전직 총리의 장례식 중 ‘국장’으로 치러진 장례는 이번 아베 전 총리의 장례가 두 번째입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가 국장으로 격상된 건 재임 기간 역대 최장수 총리라는 점도 컸지만, 일본 내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대단히 높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내정과 외교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