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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어쩌면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서울은 언제나 “만원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밀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주택보급률은 1980년대까지도 언제나 50% 언저리에 머물렀다. 처참하지 않은가. 서울 사람 절반이 집이 없었다니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50%는 항상 집을 소유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누군가는 집이 없어 판자촌으로 밀려나거나 그마저도 철거되어 쫓겨나야 했지만, 그곳에는 언제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이것이 단순한 자본의 논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