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과 군사의 결합: 근대 국가의 탄생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지구본을 돌려가며 세계에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살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북반구의 한 켠에 위치한 유럽 대륙에는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라고 적힌 글자 아래 서로 구분되는 색으로 칠해진 지역이 오밀조밀 붙어 있었죠. 이처럼 우리에게는 세계를 인식할 때 ‘국가’ 단위로 인식하는 오랜 습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에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지구본을 돌려가며 세계에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살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북반구의 한 켠에 위치한 유럽 대륙에는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라고 적힌 글자 아래 서로 구분되는 색으로 칠해진 지역이 오밀조밀 붙어 있었죠. 이처럼 우리에게는 세계를 인식할 때 ‘국가’ 단위로 인식하는 오랜 습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에
콜럼버스가 지구가 둥글다고 믿은 선구자였고 그래서 아메리카 대륙에 닿을 수 있었다는 신화는 사실이 아닙니다. 중세 후기에 지구 구형론은 이미 일반적인 상식으로 취급되었어요. 여러 후원자들이 콜럼버스의 항해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콜럼버스의 계산법이 형편없었기 때문입니다. 유럽 서쪽으로 출발해 인도에 이르는 거리를 실제의 1/5 정도로 짧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