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시메네스, 우주의 새로운 기원을 찾다
촘촘한 철학사의 네 번째 인물 아낙시메네스는 우리가 앞 시간에 만난 아낙시만드로스, 그리고 탈레스와 같은 밀레토스 출신의 철학자입니다. 그의 생애는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 않은데요. 아낙시만드로스의 동료이자 제자였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오니아 방언으로 쓰여진 한 권의 책을 남겼다고 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우리에게까지 전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만물의 기원 또는 원리가 무한정한
촘촘한 철학사의 네 번째 인물 아낙시메네스는 우리가 앞 시간에 만난 아낙시만드로스, 그리고 탈레스와 같은 밀레토스 출신의 철학자입니다. 그의 생애는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 않은데요. 아낙시만드로스의 동료이자 제자였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오니아 방언으로 쓰여진 한 권의 책을 남겼다고 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우리에게까지 전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만물의 기원 또는 원리가 무한정한
“존재하는 사물들의 기원은 아페이론이다. 존재하는 사물들은 아페이론으로부터 생겨나지만, 이 사물들은 필연성/책임성에 의거해 다시 소멸하여 아페이론 속으로 돌아간다. 왜냐하면 사물들은 그들이 범한 불의에 대해 시간의 질서에 따라 서로 합당한 벌과 고행을 치르기 때문이다.” 20세기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서양 사상의 가장 오래된 격언’이라고 일컬은 이 문장은 서양 철학사에 남아 있는 최초의
이야기, 그러니까 철학의 시작은 기원전 6세기 전입니다. 이야기의 장소는 밀레토스. 오늘날로 치면 터키 서부 연안에 해당하는 지역이죠. 밀레토스와 그 주변 지역은 당시에 이오니아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그리스에서 출발한 뒤, 에게해를 지나, 동쪽으로 나아가면 만날 수 있는 지역인데요. 기원전 1100년 경 도리아인들이 그리스 본토를 침공하자, 크수토스의 아들인 이온이 사람들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