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사의 새로운 전개가 시작되다
성공한 통일전쟁, 왕권은 날로 치솟다.정복활동을 수행하고 그것이 성공하면 왕의 권한은 막강해집니다. 이를 반영하듯 신라왕의 권력은 막강해졌습니다. 왕권의 전제화는 장자상속제의 확립과 관료 조직이 체계화 되어 있었다는 것을 기준으로 대체로 파악합니다. 이 점에서 특히 김춘추의 등장은 신라사 최초로 왕족이 아닌 진골귀족이 왕이 된 경우로서 특기할 만합니다. 왕계가 바뀜과 동시에 왕위는 김춘추
마테오 리치와 동서양의 ‘정중한’ 만남
흔히들 르네상스 시기를 대표하는 인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인물인 ‘마테오 리치’ 역시 다 빈치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르네상스 프리스트(priest, 사제)’로서 활약한 바 있다. 중국으로 건너가 개신교 선교 활동을 펼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신부 마테오 리치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리치만의 독특한
신라의 통일, 삼국통일일까? 이국통일일까?
용맹한 고구려! 강대국과 싸워 모두 이기다!삼국의 항쟁이 한창일 때 수나라가 중원을 통일했습니다(589). 이후 고구려는 새롭게 등장한 중원왕조와 자웅을 겨루기 시작합니다. 신라로부터 한강유역을 빼앗긴 와중에 통일된 수나라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받자, 고구려는 일단 먼저 북방으로 시선을 두고 수나라에 집중합니다. 이 과정에서 있었던 유명한 전투들이 바로 을지문덕의 살수대첩(612)입니다. 고구려는
현대사회 속 우리의 숙제, 동북공정과 혐중 인식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혐오 사상으로 물들어 있다. 이는 이성, 종교, 세대간 혐오를 넘어 국가 대 국가간 혐오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을 향한 혐오 정서가 상당한 편인데, 중국의 경우 동북공정, 한중 문화갈등과 같은 이유들로 ‘혐중’, ‘반중’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혐한’, ‘반한’ 인식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과
삼국의 시대, 그리고 가야
고대는 신분제 사회였고, 정치체제는 기본적으로 왕을 정점으로 권력이 편제되는 구조였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왕권은 점차 강화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그 가운데 귀족과 같은 특권세력과의 갈등이 있거나, 그들이 왕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양자는 상호 협력하며 정치를 운영했어요. 이제부터 언급되는 ‘발전’은 정치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나 전쟁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 그리고 사회
내가 간첩이라고요..?
지난해 11월 9일, 조업 도중 납북된 후 귀환해 반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처벌을 받은 어부들이 53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로 인해 납북귀환어부 사건은 피해자에게 부당한 처벌임이 밝혀졌음에도 이 사건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오늘은 ‘납북귀환어부 피해사건’의 배경과 피해 사례와 더불어 이 사건으로 발생한 아픔을
한국사의 두 번째 장, 이 땅의 여러 나라
사슴의 나라 부여부여는 한국 고대사에서 고조선 다음으로 국가를 형성했던, 우리역사상 두 번째 국가입니다. 부여는 위만조선이 존속했던 시기인 기원전 3~2세기경부터 사료에 보이기 시작해 494년 고구려에게 멸망하기 전까지 약 700년간을 존속한 국가입니다. 부여는 지금의 만주 송화강 유역에 근거해서 살았는데 평탄한 평야에 가축을 놓아기르고 오곡이 풍성하며 사람들의 품성이 좋아 예의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한국사의 첫 장, 고조선은 어떤 나라인가?
고조선(古朝鮮)은 한국사의 시작을 연 국가입니다. 그 만큼 관심도 많고 논란도 많지요. “단군신화가 사실인가?”라는 질문이 대표적이지요. 여기에서는 고조선 역사를 이해하는 체계적인 단계를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나라 이름부터 알고 갑시다. 고조선은 옛(古) 조선(朝鮮)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잠깐! 흔히 ‘옛 조선’이라고 하면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과
망각을 강요할수록 기억해야 할, 천안문 사건
‘천안문 사건’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탱크 앞에 서있는 남자의 사진, 혹은 세계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문화대혁명’과도 관련 있는 사건 정도일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는 보통 비닐봉지 두 개를 들고 탱크 앞을 가로막은 ‘탱크맨’ 사진 속 모습이다. 이러한 천안문 사건의 구체적인 배경과 사건 발생 이후 중국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부터 역사를 통한 구원으로
“누구나 살면서 감기에 걸리듯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병을 앓는다. 그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발병하는 실존적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역사학자 김기봉 선생의 글에 있는 구절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21세기, 자본주의의 고도화, 기술발달의 고도화로 상징되는 지금을 살고 있는 ‘실존적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