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1897년 고종은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스스로를 황제라 칭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 웃긴 일이었죠. 힘도 없는 나라가 ‘제국’이라뇨. 하지만 당대 세계인들의 인식을 고려했을 때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19세기 말 세계의 각 지역은 제국과 식민지로 나뉘어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국이라는 간판은 독립국임을 알리는 한 방법일 수 있었습니다. 유럽은 16세기부터 식민지를
1897년 고종은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스스로를 황제라 칭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 웃긴 일이었죠. 힘도 없는 나라가 ‘제국’이라뇨. 하지만 당대 세계인들의 인식을 고려했을 때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19세기 말 세계의 각 지역은 제국과 식민지로 나뉘어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국이라는 간판은 독립국임을 알리는 한 방법일 수 있었습니다. 유럽은 16세기부터 식민지를
가수 조용필의 <꿈>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고향을 떠난 한 사람이 “춥고도 험한” 도시의 진면목을 느끼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시화가 비교적 현재와 가까운 시기에 나타났지만, 서구 국가들에서는 19세기 중후반부터 급격한 도시화가 진전되었습니다. 농촌을 떠난 노동자들이 저마다의 ‘꿈’을 안고 도시를 찾았지만 당시의 도시는 노래의 남자가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들여온 1300년대 말, 면화는 이미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인도, 중국, 남아메리카, 인도네시아, 서아프리카 등 온 세계의 농민들이 면화를 활용해 실을 잣고 면을 짰죠. 밤이나 농한기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었던 농민들에게 여유 시간을 활용해 실을 뽑거나 면직물을 짜는 일은 중요한 소일거리가 되어주었습니다. 면직물의 생산량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예외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 사람들은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합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경제가 조금이라도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인류가 이러한 믿음을 갖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믿음이야말로 자본주의 체제 아래의 경제가 그 이전의 경제와 분명하게 구별되는 지점입니다. 18세기 말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