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면서 감기에 걸리듯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병을 앓는다. 그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발병하는 실존적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역사학자 김기봉 선생의 글에 있는 구절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21세기, 자본주의의 고도화, 기술발달의 고도화로 상징되는 지금을 살고 있는 ‘실존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와 같은 삶의 무의미함을 느끼는 것을 존재의 가벼움 이라고 이해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존재의 가벼움 이라는 감기에 걸렸을 때,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가치문제를 다루는 인문학이야 말로 그 실존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인문학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인문학의 총화인 역사를 학습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