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천하 유아독존, 싯다르타.
기원 전 7세기 경, 히말라 남쪽 기슭의 카필라 성에 왕자가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성주이자 석가족인 정반왕이었으며, 부인은 콜리야족 선각왕의 딸인 마야였죠. 두 사람은 중년이 다 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해 근심이 많았는데요. 그러던 중 마야 부인이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나서 임신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야 부인은 당시 풍습에
기원 전 7세기 경, 히말라 남쪽 기슭의 카필라 성에 왕자가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성주이자 석가족인 정반왕이었으며, 부인은 콜리야족 선각왕의 딸인 마야였죠. 두 사람은 중년이 다 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해 근심이 많았는데요. 그러던 중 마야 부인이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나서 임신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야 부인은 당시 풍습에
이번 시간에도 피타고라스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피타고라스 학파의 형성 과정과 특징, 이들의 생활방식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억이 안 나셔도 크게 관계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궁금하다!’ 싶은 분들은 지난화를 먼저 살펴보셔도 좋습니다. 주변이 콩밭이라 죽어버린 철학자? 피타고라스! 읽기 그럼 이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 보죠.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많은 분들이 이걸 떠올리셨을 것 같아요. 바로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줄기차게 배웠던 공식, 바로 피타고라스의 정리 말이죠. 학교를 오래전에 졸업한 분이라도 이 공식은 분명 기억나실 거예요. 왜냐고요? 초∙중∙고 매 학년을 넘어갈 때마다 배웠거나 되새겼던 공식이거든요. 즉,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수학이라는 학문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촘촘한 철학사의 네 번째 인물 아낙시메네스는 우리가 앞 시간에 만난 아낙시만드로스, 그리고 탈레스와 같은 밀레토스 출신의 철학자입니다. 그의 생애는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 않은데요. 아낙시만드로스의 동료이자 제자였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오니아 방언으로 쓰여진 한 권의 책을 남겼다고 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우리에게까지 전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만물의 기원 또는 원리가 무한정한
“존재하는 사물들의 기원은 아페이론이다. 존재하는 사물들은 아페이론으로부터 생겨나지만, 이 사물들은 필연성/책임성에 의거해 다시 소멸하여 아페이론 속으로 돌아간다. 왜냐하면 사물들은 그들이 범한 불의에 대해 시간의 질서에 따라 서로 합당한 벌과 고행을 치르기 때문이다.” 20세기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서양 사상의 가장 오래된 격언’이라고 일컬은 이 문장은 서양 철학사에 남아 있는 최초의
여기서 문제! 노자는 왜 노(老)자일까요? 정답은 바로 그가 ‘늙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그런 답이 있는 건가 싶은 분도 있겠지만, 설화에 따르면 그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늙은 채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늙어서 태어난 사람, 노자때는 기원전 600여 년경, 중국 초나라 어느 지방에서 한 여인이 자두나무(李樹)에 기대어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이야기, 그러니까 철학의 시작은 기원전 6세기 전입니다. 이야기의 장소는 밀레토스. 오늘날로 치면 터키 서부 연안에 해당하는 지역이죠. 밀레토스와 그 주변 지역은 당시에 이오니아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그리스에서 출발한 뒤, 에게해를 지나, 동쪽으로 나아가면 만날 수 있는 지역인데요. 기원전 1100년 경 도리아인들이 그리스 본토를 침공하자, 크수토스의 아들인 이온이 사람들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
제가 이 글을 기획하게 된 건 서양철학사를 읽는 어느 모임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제가 만든 교재로 32명의 주요 서양철학자를 소개하는 수업, 그리고 조금 더 흥미를 느낀 분들을 대상으로 힐쉬베르거나 군나르 시르베크의 책을 함께 읽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수업을 하다보면 같은 문제에 부딪힙니다. 철학사 입문 수업을 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