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행복해질)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 약속도 없는 일요일 이른 아침을 좋아한다. 아침 7시 정도에 눈을 뜨고 몸을 최대한 느리게 움직이며 이불 속에서 밍기적 거린다. 그러다 보면 금세 1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창으로 해가 들어올 즈음 침대에서 내려가 대청소를 시작한다. 늙은 강아지는 추위로부터 피신을 시켜놓은 다음 집 안 창문을 몽땅 열어둔다. 발끝부터 머리까지 오들오들 떨며
아무 약속도 없는 일요일 이른 아침을 좋아한다. 아침 7시 정도에 눈을 뜨고 몸을 최대한 느리게 움직이며 이불 속에서 밍기적 거린다. 그러다 보면 금세 1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창으로 해가 들어올 즈음 침대에서 내려가 대청소를 시작한다. 늙은 강아지는 추위로부터 피신을 시켜놓은 다음 집 안 창문을 몽땅 열어둔다. 발끝부터 머리까지 오들오들 떨며
아무 약속도 없는 일요일 이른 아침을 좋아한다. 아침 7시 정도에 눈을 뜨고 몸을 최대한 느리게 움직이며 이불 속에서 밍기적 거린다. 그러다 보면 금세 1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창으로 해가 들어올 즈음 침대에서 내려가 대청소를 시작한다. 늙은 강아지는 추위로부터 피신을 시켜놓은 다음 집 안 창문을 몽땅 열어둔다. 발끝부터 머리까지 오들오들 떨며
2002년 4월5일, 식목일이었다. 그 당시 식목일은 공휴일이었고 금토일 연달아 쉴 수 있다는 게 열세 살 초등학교 6학년에게는 무척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4월4일 목요일 밤부터 우리집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와 같았다. 함께 살던 친할머니 때문이었다. 아빠는 4월4일 밤부터 고모, 삼촌들에게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엄마가 곧 돌아가실 것 같아." 라고 하면서. 4월5일
한 업종에 있으면서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한 도서 종수가 대략 500종에 가깝다. 그 500종 가운데 도서 1권당 콘텐츠를 하나만 만드느냐, 그건 아니다. 책마다 적게는 1개, 많게는 5개가 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어왔다. 그러니까 500종에 평균적으로 2개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치면 1,000개. 1,000개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모두 성공했느냐. 그것 역시 절대 아니다. 실패한
내가 어릴 적부터 엄마는 새해가 되면 점집 또는 철학관으로 가족들의 사주와 운세를 보러 다니셨다. 신기하게도 어느 곳을 가던 내 사주와 운세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편이었다. “큰 딸은 걱정 안 해도 돼. 지가 알아서 잘 살아, 일복이 넘치거든. 가족들이 딸 옆에 너무 붙어 있으려고 하지마. 오히려 방해만 되니까. 인복이 많아 큰 딸은.
이 글을 쓰고자 나는 꽤 많은 시간들을 생각 하는데에 사용했다. 출퇴근길, 점심을 먹고 산책하는 시간, 그리고 잠들기 직전까지. 무엇을 그렇게 오래, 깊이 생각했느냐면 그건 ‘사랑’에 관해서다. 그래서, 그 놈의 ‘사랑’이 뭔데요?지난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 상실감에 크게 가슴을 앓았다. 너무 많이 울었고, 먹은 걸 다 토해내 몸에 탈수가
계획형 VS 무계획형 여행은 말이죠 내 MBTI는 내향형에 직관적이고 감정형에 계획적 인간인 INFJ다. 대충 무슨 뜻이냐면 소심하지만 감수성은 충만하고 계획적인 섬세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SNS에 떠돌아 다니는 MBTI 유형별 여행 밈(meme)들을 보면 계획형 인간인 F와 탐색형(무계획) 인간인 P를 비교해 놓은 것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좌) J형 (우)
가슴앓이를 씨게(?) 했던 나의 책들나는 판타지 문학 덕후라고 한차례 고백한 적이 있다. 하고 많은 장르들 중에 왜 판타지냐, 그럼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딱 세 작품을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J.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와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구병모 작가의 <
책 아래에 깔려 죽어도 좋으니..같은 책을 반복해 읽다보면 밑줄 긋는 페이지가 달라질 때가 있다. 시절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당시의 마음에 따라 활자 속에 ‘감정’을 투영시키기 때문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봤던 영화인데 눈물이 나는 구간이 달라지고, 웃음을 터뜨리는 구간이 달라진다. 그건 우리가 감정적으로 성숙해졌음을 인지 시켜주는 것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