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을 강요할수록 기억해야 할, 천안문 사건
‘천안문 사건’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탱크 앞에 서있는 남자의 사진, 혹은 세계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문화대혁명’과도 관련 있는 사건 정도일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는 보통 비닐봉지 두 개를 들고 탱크 앞을 가로막은 ‘탱크맨’ 사진 속 모습이다. 이러한 천안문 사건의 구체적인 배경과 사건 발생 이후 중국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부터 역사를 통한 구원으로
“누구나 살면서 감기에 걸리듯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병을 앓는다. 그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발병하는 실존적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역사학자 김기봉 선생의 글에 있는 구절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21세기, 자본주의의 고도화, 기술발달의 고도화로 상징되는 지금을 살고 있는 ‘실존적 존재’
그렇다면, 한국사란 무엇일까?
한국사는 지역적으로 한반도라는 공간과 그 인근에서 전개 되어 온 역사 전체를 의미합니다. 여기에 역사적 계승성도 고려하여 고구려나 발해 등 ‘지금의 한반도’ 밖에 있었던 역사 역시 한국사의 범주에서 이해합니다. 즉 해당 지역에 장기간에 걸쳐 함께 생활하면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권을 형성하며 동일한 문화적 요소를 공유하고 공통의 역사적 기억과 집단적 귀속감정을
왜 셰익스피어인가?
키워드로 공부하는 요즘 인문학 : 셰익스피어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에 대해 논할 때면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등 흔히 알려진 유명 작품을 떠올리곤 한다. 그렇다면 한 개인으로서의 셰익스피어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그의 출생과 가족사에서부터 배우 활동은 물론 대필설 논란까지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다양한 내용을 살펴보며 ‘왜 셰익스피어인가’라는
삶의 “가치”, 그리고 사관(史觀)
소설가 역시 과거를 대상으로 개연성을 가지고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역사와 소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소설은 허구성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에서는 서사물을 소설(小說)과 대설(大說)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꾸며낸 이야기인 소설에 대비해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 즉 역사를 대설로 이해하는 것이지요. 역사는 실제 일어난 과거의 사실
역사는 어떻게 연구되어 왔을까?
신의 섭리에서 인간 이성의 발현으로서양 중세에는 신을 중심으로 하는 기독교적 관점에 역사가 매몰되어 인간역사 자체가 신의 의지에 종속됐습니다. 그러다가 14세기 이후 르네상스 운동이 전개되면서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어요. 신 중심에서 다시 인간이 그 중심에 서게 된 것이지요. 16세기 이후부터는 독일에서 종교개혁이 시작돼 기독교적 세계관에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17세기 이후에는
존재와 인식, 객관과 주관의 경계
여러분은 언제 일기를 쓰나요? 하루에 일어났던 일과를 빠짐없이 모조리 기록하나요, 아니면 있었던 일중에 중요하거나 기억할만한 것, 혹은 뿌듯했던 일을 위주로 쓰나요. 이것은 일기를 쓰는 입장에서도 적용되지만,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는 입장에서도 적용됩니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으면서 “아 그날의 날씨는 맑았구나.”, “아 그날 사건이 일어났구나.”라는 ‘사실’파악을 위주로 읽을 수도
버블의 붕괴인가, 잠깐의 불안인가 : 잃어버린 20년으로 보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
붕괴의 서막?불과 1년 사이에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급변했다. 결정적 원인은 부동산 가격의 반전이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던 부동산가격은 2022년 들어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웠다. 섣불리 바닥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이 조성되자, 부동산 가격은 앞으로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의견이 자취를 감추었다. 대신에 일본과 마찬가지로 거품이 꺼질 때까지 부동산 가격은
그때 그 자리에 그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
역사라는 말은 통상적으로 두 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어요. 하나는 ‘과거에 있었던 일’이라는 뜻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과거의 사건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도 있지요. 여기에서는 두 가지를 같이 이야기하게 될 거예요. 역사학은 지금이 아닌, 과거의 시간과 공간에서 있었던 일을 들여다보는 분야입니다. 지나간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2023년, 언리드북이 새롭게 바뀝니다.
"교양은 깊게, 공부는 가볍게." 읽지 못한 지식과 교양에 대해 말하는 공간 '언리드북'이 2023년 완전히 새롭게 리뉴얼했습니다. 이번 리뉴얼에서 두 가지의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인데요. 혼자 읽기 어려워 읽지 못했던 지식을 '텍스트'로 이야기하던 저희가 이제는 첫째, 들을 수 있고(음성), 둘째, 볼 수 있게(영상) 해 드리려 합니다.먼저 기존의 텍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