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romanticism)이라는 용어는 중세 문학의 장르 중 하나인 기사도 소설을 가리키는 로망스(romance)에서 유래했습니다. 원래 이 단어는 ‘중세적인’ 혹은 ‘공상적인’과 같은 의미로 쓰였는데요. 18세기 초부터 그 의미가 확장되어 감성적이며 신비로운 상상을 추구하는 문학과 예술 장르를 일컫는 말로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캔버스에 유채, 94.5×74.8㎝, 1818년

낭만주의는 고귀함과 장엄함, 미덕 등의 초월적 개념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신고전주의와 맥을 함께 합니다. 하지만 신고전주의가 이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낭만주의는 감수성을 중시하고 이상향을 바라봤다는 점에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독일의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는 “예술가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것까지도 그릴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