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Part 1ㅣ가속화 되고 있는 ‘지구 멸망의 시간’
최근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보셨거나 외식 또는 배달을 시켜보신 분이라면(맞아요. 이 글 읽는 사람 ‘전부 다’ 라는 얘깁니다) 눈에 띄는 변화를 느끼셨을 겁니다. 바로 ‘밀’을 주원료로 하는 음식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거예요. 거짓말 안 하고 다 올랐어요. 라면도 올랐고, 국수도 올랐고, 빵과 도넛 가격도 올랐어요. 아, 물론 과자
최근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보셨거나 외식 또는 배달을 시켜보신 분이라면(맞아요. 이 글 읽는 사람 ‘전부 다’ 라는 얘깁니다) 눈에 띄는 변화를 느끼셨을 겁니다. 바로 ‘밀’을 주원료로 하는 음식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거예요. 거짓말 안 하고 다 올랐어요. 라면도 올랐고, 국수도 올랐고, 빵과 도넛 가격도 올랐어요. 아, 물론 과자
시종일관 과거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비판, 회의론적 시각을 견지해온 유발 하라리는 이번 장에서 역사를 통해 현재의 ‘우리’에게 통찰을 넘어 강력한 경고장을 날립니다. 첫 페이지에 실려 있는 원자폭탄 사진은 유발 하라리가 던지고 싶은 모든 것이 담겨 있죠. 그 사진이야말로 ‘우리’의 손으로 ‘우리’가 끝을 만들고 있음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농업혁명이라는 거대하고 도발적인 사기 행각에 갇혀버린 사피엔스들은 스스로 덫에 빠지기 위해서 신화라는 ‘상상의 질서’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죠. 사피엔스는 사회질서를 ‘데이터화’하기 위해 문자를 만듭니다. 2진법에서 글자로, 다시 10진법으로 데이터를 관리한 사피엔스는 다시 컴퓨터 세상 속 2진법 체계에 세상을 구겨 넣었습니다. 유발 하라리가 생각하는 사피엔스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사피엔스》의 첫 장은 대단히 도전적인 서사였습니다. 상상도 하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라기보다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우리’의 과거를 표현하는 거친 단어들에 더 눈이 갔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고 할까요? “넌 사실 존재 자체가 저주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지구에 미안함 감정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전 장에서의 도발은 다음 장으로도 이어집니다.
《사피엔스》는 경고로 시작합니다. “역사의 종말”에 대한 강력한 한방으로 말이죠. 그 종말이 인류가 이룩한 혁명으로부터 기인한다니, 더 흠칫하게 됩니다. 혁명이라는 단어는 언뜻 ‘획기적’이고 ‘발전’된 무엇인가처럼 느껴집니다. 혁명, 그리고 그에 따른 종말. 뭔가 어색해 보이지만 어렴풋이 손에 잡힐 것도 같은 경고는 이 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